로켓을 닮은 갑모 - 『오줌 멀리 싸기 시합』을 읽고 : 황다원

제1회 독서감상문 대회
황다원
 

 
갑모야, 안녕? 

내가 '오줌 멀리 싸기 시합' 책을 고른 이유는 책 표지의 그림이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었기 때문이란다. 오줌을 멀리 누기 위하여 물도 많이 먹고, 술을 먹기도 하면서 오줌 마려운 것을 참았지? 그런데 오줌을 너무 오래 참으면 멀리 나가지 않고 오히려 배가 아프면서 조금씩 나오던데 어떻게 멀리 나갈 수 있었는지 궁금하단다. 야구장갑을 타기 위하여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오줌 멀리 싸기 시합에 나갔을 때 마음이 어떠하였니? 나도 운동회 연습 할 때 우리 반 대표로 계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가슴이 너무 뛰고 나 때문에 우리 편이 질까 봐 걱정을 많이 한 적이 있단다. 

네가 방귀를 뿡뿡 뀌면서 오줌을 멀리 싸서 1등을 할 때에 나는 네가 꼭 로켓 같았어. 발사할 때 가스와 불이 나오면서 '쓩!' 하고 올라가는 로켓처럼.

 
참, 그런데 너의 동네는 왜 하필 오줌 멀리 싸기 시합을 하니? 여자 친구들은 응원할 수도 없고 선수들도 창피해서 오줌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도채네 마을, 음지뜸 아이들은 너무 심술쟁이야. 아이들끼리 싸운 것은 아이들끼리 해결해야지, 소를 왜 풀어 놔? 너무 심한 것 같아. 너는 도채가 밉지도 않니? 물 속에 빠진 도채를 네가 구해 주어서 나중에 사이가 좋아지기는 하였지만 그렇게 무시와 괴롭힘을 당했는데 구해 주다니. 나는 동화라서 이야기가 그렇게 된 것 같아. 아마 진짜라면 죽을 수도 있고 그렇게 나쁜 친구인데 절대 물 속에 뛰어들지 않았을 거야. 네가 물 속에서 못 나올 뻔했을 때 나는 눈물이 나올 것 같더라. 나중에 양지뜸 아이들과 음지뜸 아이들이 함께 야구를 할 때는 정말 기뻤어.
 
미워하지 않고 서로 사이좋게 끝나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기분이 좋았단다. 나도 친구들이 어려울 때는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도와 줄 거야. 나에게 좋은 것을 가르쳐 줘서 고마워.
 
갑모야, 잘 있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