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사전을 삼키다>의 저자 정철 - 덕업 일치를 이룬 자

덕후들의 로망 '덕업 일치'를 이룬 자
<검색, 사전을 삼키다>의 저자 정철 작가를 소개합니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우표, 지우개, 딱지 등을 수집하고 정리하길 좋아하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계몽사의 <컬러학습대백과>를 만나면서 백과사전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일정한 분량의 텍스트와 화려한 컬러 도판이 어우러진 깔끔한 체계. 소년은 수집과 정리, 그리고 사전을 통해 나름의 미감을 키워갑니다.
 
 
 
 
 
이윽고 찾아온 질풍노도의 시기. 소년은 이제 음반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하이텔' 음악 동호회 형들이 던져주는 떡밥을 덥석덥석 물며 음반을 사들였습니다. 수량이 많아지자 또다시 분류와 정리 벽이 도져 혼자서 음악 DB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은 음반이 무려 1만 장입니다.
 
 
 
먹고 살 길을 찾을 무렵, 자신의 이런 수집과 정리 벽이 쓰일 만한 일이 뭘까 고민하던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을 매혹했던 '사전'을 떠올립니다. 마침 당시 막 걸음마를 떼던 웹사전에 불만이 많기도 했습니다. 그는 종이사전의 콘텐츠에 웹의 가능성을 더한 웹사전 서비스 기획안을 들고 네이버의 문을 두드립니다. 마침내 수집의 끝판왕 어휘 수집에 다다른 것입니다.
 
 
 
그렇게 들어선 '웹사전 기획자'의 길. 2000년대 초반부터 그는 네이버, 다음을 거치며 한국 웹사전의 기본 틀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그 속을 채웠습니다. 그의 이름은 정철, 그리고 이 기나긴 '덕업 일치'의 여정을 담은 책의 제목은 <검색, 사전을 삼키다>입니다.
 
 
 
 
 
 
작가
정철
출판
사계절
발매
201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