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일기 2012 l 동북초등학교 5학년

 
내가 쓰는 역사 일기 대회 2012 / 단체 부문 우수상
동북초등학교 5학년 85명
지도교사: 허효정
 
 
 
 
우리 집 이사하는 날(기원전 약 8000년 전 신석기 시대)
5-1 장유진
 
오늘은 우리 가족이 산 속 동굴에서 아랫마을 강가로 이사하는 날이다. 강가 근처에 움집을 지어 놓고 그곳으로 옷과 음식을 옮겼다.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 하지만 너무 짐들이 많아 어머니 아버지를 도와드렸다. 온 몸이 아팠다. 글도 강가로 이사한 덕에 매일 맛있는 물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아주 멋진 집이다. 집은 짚으로 짓고, 집 안에 바닥은 땅을 파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한 다음 가운데에는 불도 피울 수 있게 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되겠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으로 밭에 조, 수수도 심어보았다. 아랫마을 아저씨들과 우리 아버지가 함께 힘을 모아 처음 심은 농작물이다. 처음이라서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곡식들이 잘 자라다가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말라 썩어버렸다. 
마을 사람들과 의논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 보고 해결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여러 번 심어보았더니 곡식들이 싱싱하게 잘 자랐다. 앞으로 맛있는 고기와 맛있는 밥을 먹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어머니께서 우리 집 뒷마당이랑 앞마당에 돼지와 같은 여러 가축을 기르기로 하셨다. 맛있는 짐승들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그리고 갈판과 갈돌과 빗살무늬 토기에 곡식을 담아서 먹게 되었고, 보관할 수 있다. 나는 짐승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심심해서 강가에서 주운 조개껍데기로 장신구도 만들어 보았다. 요즘엔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너무 좋다. 강가 집에서 예은, 소윤, 다은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잡았다. 얘들아,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한 해를 시작하는 연등회 날에
5-3 전지현
 
나는 고려시대의 승려이다. 우리 아버지는 고려의 고위 관리로 높은 벼슬을 가지신 분이다. 내가 승려가 된다고 했을 때 우리 가족들은 모두 나를 격려하였고, 내가 ‘승과’에 합격 했을 때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잔치를 벌이셨다. 
내일 연등회가 열리는 정월 대보름에는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고려의 모든 사람들도 즐거운 축제의 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나의 사찰 생활에서 가장 좋고 의지되는 벗이 하나 있다. 바로 (대각국사)의천이다. 그는 문종의 넷째 아들로 나와 같이 11세에 영통사에 들어와서 불교를 공부하게 되었다. 
연등회가 열리는 날은 고려 일대가 들썩들썩하다. 평소에도 절에서는 종이, 기와, 소금, 기름, 벌꿀 등을 팔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사도 하며, 스님들도 경제력이 있어 우리들의 큰 스님도 노비도 있고 땅도 가지고 계신다. 
오늘 밤은 절 뿐만 아니라 궁궐과 전국 곳곳에 수많은 등불을 밝히고 밤새도록 행렬을 지어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소원을 빌 것이다. 작년 1085년 4월 초파일 밤에는 의천과 그의 제자 2명이 송나라로 밀항을 했었던 일고 있었는데 그 일 이후 송나라와의 문화적 관계가 더 깊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내일 연등회에서 팔 것들을 우리 스님들은 하루 종일 만들어 오늘은 힘이 없다. 우리 절에서 주로 파는 품목은 소금, 벌꿀, 국수, 기름, 파, 마늘이고 내일 연등회를 위해서 술도 만들어 놓았다. 
‘살아있는 생물을 죽이지 말라’는 불교의 가르침으로 백성들은 주로 채소나 차를 마시는 습관들이 생겼으나 여전히 흥을 내는 데는 술이지...
의천은 올해부터 ‘흥왕사’의 주지스님이다. 나는 의천을 쫓아 흥왕사로 온지 2달째다. 요즘 우리는 속장경을 만들고 있으며, 교종과 선종을 화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매일 연구하며 기도중이다.
매일이 바쁘지만 그래도 고려의 승려인 것이 자랑스럽고 나 역시 열심히 공부하고 경전을 읽어 ‘왕사’나 ‘국사’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