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일기 l 남일초등학교 5학년 참반 윤건희 외 17명

2011 내가 쓰는 역사 일기 쓰기 대회 단체부문 대상
남일초등학교 5학년 참반 윤건희 외 17명
지도 교사 : 유지은 선생님

 
하늘이의 역사 일기
-『화랑이 되고 싶었던 신라 소년 한림-역사 일기 05』를 읽고-
정하늘
 
나는 몇시간째 풀 숲에서 무언가를 노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하얀 야생마다. 그 말은 영리하기로 몹시 소문이 나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 말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모두 실패했다. 또 다친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꿋꿋하고 자신있게 며칠 동안이나 야생마를 잡으려고 뛰고 또 뛰었다. 나의 이름은 관창이다. 나는 신라에서 용맹하기로 뛰어난 품을 장군의 아들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야생마를 좇아다니는 내 모습을 아버님께서 보신다면... 꽤 화를 내실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화랑. 싸움에 있어서 절대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

말이 저 쪽에서 풀을 뜯고 있다. 지난번 수련할 때 다친 종아리가 아팠지만 꾹 참았다. 살금 살금 기어가야 한다. 몸을 숙여 뒤로 다가간 다음 재빨리 몸을 날려 말 위에 올라탔다. 그러자 말은 “히히히잉!” 하며 소리를 냈다. 나는 침착하게 말 등에 떨어지지 않도록 꼭 잡았다. 말이 정신없이 내달린다. 하지만 힘을 주어 말갈기를 휘어잡고 몸을 낮춰 중심을 잡는다. 이 말이 요동을 칠수록 욕심이 난다. 꼭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말은 미친듯이 내달려 시장바닥까지 왔다.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도망가고 물건이 엎어지고... 한참을 실랑이를 했을까. 아니면 많은 사람들 때문에 포기를 한 것일까... 말이 서서히 조용해진다. 나를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인가...

나와 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아버지는 김유신 장군, 흥순 장군, 흥순 장군의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게다가 김유신 장군은 신라군의 우두머리로 고구려와 백제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장수이다. 그 대 내 말이 대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셨다. 하지만 곧 위엄을 되찾고 그게 왠 말이냐고 물으셨다. 나는 우선 손님들을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는 자초지종을 말씀 드렸다. 아버지께서는 처음에 믿지 않으셨지만 말 발굽과 고삐가 없는 모습을 보시고는 믿으셨다.

옆에 계신 김유신 장군님께서 이 말을 어디서 잡았냐고 물으셔서 성 밖 언덕에서 잡았다고 말씀 드렸다. 그랬더니 다들 입을 모아 훌륭한 아들을 두었다며 칭찬해 주셨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졌다. 김유신 장군님께서 내가 장차 무엇이 되고 싶으시냐고 묻자 훌륭한 화랑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유신 장군은 호탕하게 웃으시며 나중에 신라에서 제일 가는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눈을 빛냈다.

아버님께서 몇 년 뒤 신라와 백제 사이에 큰 전쟁이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어려서 전쟁에 나가 본적은 없다. 하지만 나는 화랑이고 나라를 지킬 의무가 있다. 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우리 나라를 지킬 것이다.
 
 
 
민권이의 역사 일기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역사 일기 03』을 읽고-
이민권
 
 
 
 
 
645년 5월 18일
오늘 안시성 전투가 끝이 날 것 같다. 나는 어린 나이에 안시성 전투에 참여 했었다. 저번 살수대첩 때는 을지문덕 장군님께서 작을 살수로 유인하여 공격하는 작전으로 고구려가 승리를 했었다. 그것도 30만명을 상대로 했었고 고구려군은 한참 적은 숫자였다.
사실 나는 살수 때 이겼으니 우리가 이기겠지라고 생각 했었다. 사실 당나라는 수나라의 후손들 아니던가. 그런데 이번에 오는 전투 군사는 10만명. 만약 수나라와 비슷한 실력이라고 해도 1/3밖에 오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방심이 되고 당나라를 얕보게 된 것 같다.
당나라 장수인 이세적 장량이 그 두 성을 모두 함락하고 있을 때 나와 몇 몇 동료들은 방심하여 전투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 때문일까? 며칠이 지나서 우리 나라의 자랑인 요동성이 함락되었다. 갑자기 준비를 해서 부랴부랴 안시성으로 갔다. 다행히 우리도 늦지는 않았고 백암성도 조금 버텨 주었다. 우리는 열심히 저항하였다. 하지만 당나라는 안시성을 여러 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하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당나라가 성을 공격하다가 투석기가 날린 돌에 맞아서 성벽이 무너져 버린 것도 있다. 하지만 우리도 열심히 저항하고 재빨리 목책을 세워 방어를 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당나라가 잠잠해졌다. 상황을 살펴보니 안시성과 같은 높이로 어마어마하게 큰 흙산을 만들고 있었다. 그 흙 산에서 공격을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그런데 그 흙산이 다 만들어질 때쯤 비가 왔다. 그 때문에 흙산이 무너졌다. 만약 비가 오지 않았다면...
무너진 흙산 때문에 당나라 군사들이 허둥대는 것을 보고 때는 이때다!! 하며 흙산이 있던 자리에 나무를 쌓아놓고 불을 질러버렸다. 덕분에 당나라 군대는 안시성과 우리 고구려를 공격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당나라의 황제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안시성의 백성들을, 하니 고구려를 지켜야 했다. 안시성이 무너지면 고구려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악착같이 버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 양만춘 장군님. 장군님께서 이끄는 군대에 당나라 황제가 3일간 공격을 퍼 주었을 때는 이 때가 끝인가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버티어 냈고 드디어 당나라 군대가 물러나기 시작했다. 당나라 군대가 모두 물러났을 때 우리 고구려군은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나중에는 우리의 성이었던 개모성, 비사성, 요동성, 백암성도 모두 되찾을 수 있겠지.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다른 나라들도 자주 고구려를 공격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럴 때를 미리 대비하여 전투 준비를 하고 훈련도 받아야 한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또 나라가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전투에서 당나라보다 훨씬 적은 수의 군사로 그렇게 열심히 버텨 승리를 이끌어낸 우리 군대와 우리 나라가 정말 자랑스럽다. 이제 우리 나라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겠지... 이제 다친 군사와 무너진 성을 돌봐 주러 나가봐야겠다.
 
 
 

서윤이의 역사 일기
-『화랑이 되고 싶었던 신라 소년 한림-역사 일기 05』를 읽고-
정서윤
 
641년 4월 6일
날씨가 따뜻해 꽃구경을 하러 밖에 나갔다. 꽃이 참으로 예쁘게 피었다. 나들이를 가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렸다. 벽에 붙은 벽보를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일까...
벽보에는 새로운 낭도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이것이야... 나는 집으로 달려갔다. 왜냐하면 내 오라버니는 4살 때부터 화랑이 되고 싶어했다고 한다. 
언제나 
“내가 화랑이 된다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며 나라를 지키고 싶어!”
라고 말버릇처럼 이야기하곤 했다. 나는 오라버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바람과 같이 날아가서 소식을 전했다. 역시 오라버니는 정말 뛸 듯이 기뻐하였다. 나는 오라버니가 꼭 화랑이 되었으면 했다.
잠시 우리 집에 들르신 김유신 장군님께서도 오라버니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오라버니가 수련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음 무술 실력이 훌륭하구나.“
하시며 칭찬해 주셨다. 오라버니의 어깨가 으쓱거린다. 오라버니는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물론 나도 기분이 좋다. 앗! 가만 생각해 보니 나는 지금 나들이를 가는 중이었지... 오늘이 아니면 언제 부모님의 허락이 다시 날지 모른다. 어머님께서 알아차리기 전에 얼른 다시 밖으로 나왔다.
내가 간 곳은 첨성대 주변이었다. 첨성대는 지금의 진흥왕께서 농사를 짓는데 가뭄과 홍수의 피해가 크니 하늘의 변화를 측정하고 별자리를 살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만드신 것이라고 했다. 첨성대를 처음 봤을 때는 도자기 같기도 하고 치마 모양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양 뿐이 아니라 첨성대의 정사각형의 받침과 원통 모양의 몸체는 위풍당당하다. 또한 360개의 돌은 1년을 상징한다고 했다.
하늘의 별이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다니... 신비로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