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_6월 뉴스레터-2

신간 증정 퀴즈 당첨자 발표

① 인사말: "현대 일본의 어린 희생자는 빈곤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강상중
《고민의 힘》의 저자 강상중 교수의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 경제 성장의 이면에서 소외된 국민들의 그림자를 추적합니다. 과거에서 비롯된 일본 사회의 고질적 문제에 관한 통찰은 날카롭고 비판적이지만, 그 바탕에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소외된 계층의 하나인 어린이에 관해 "현대 일본의 어린 희생자는 빈곤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라는 진단을 내립니다. 양극화로 인해 과거에 전쟁과 질병이 있던 자리를 빈곤이 대체, 이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와 같은 약자이며 근본적인 원인은 사람들의 무관심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외면이 누군가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으로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일 것을 권합니다. 코로나 19 사태의 해법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각자도생을 멈춰야 고통분담의 양극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어쩌면 지금 시급한 건 백신보다도 마음의 변화일지 모르겠습니다.
 
 신간 증정 퀴즈의 정답과 당첨자 명단은 아래에 있습니다.
당첨된 분들은 뉴스레터 발송 후 따로 메일을 드리겠습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② 편집자 편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인간의 영원한 숙제, ‘인간관계’ 
나이가 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역시나 죽을 때까지 숙제다. 이런, 인간에게는 인간이 꼭 필요한데, 인간에게 가장 많이 상처를 받는다는 아이러니.  
인간관계에 관한 책은 넘쳐흐른다. 하지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딱 한 가지만 말한다. 아주 명확하게. “최소한 이런 인간은 피하자!” 
그런 인간 종족이 소시오패스다. 보통 ‘양심 있는’ 우리는 ‘양심 없는’ 인간 종이 존재한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속아 넘어가기 쉽다. 분명한 건 그런 인간이 통계상 25명 중 1명이나 있다는 거!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상사, 가족을 트로피처럼 여기는 아버지, 아무런 동기도 이익도 없는데 괴롭히는 동료, 죄책감도 미안함도 없이 기생하는 남편. 흔하다고 할 순 없지만, 살면서 한번쯤 만남 직한 인간들 아닌가? 가장 신박했던 건 ‘기생하는’ 인간도 소시오패스라는 것. 소시오패스의 정의를 알면 이건 당연하다. 소시오패스란, ‘양심 없는’ 인간이니까. 양심과 염치가 없어야 기생을 하지, 보통 양심이 있는 인간이 남에게 빌붙어 맘 편히 살 수 있겠는가. 
소시오패스와 범죄를 동일시하는 발상은 위험하다. 소시오패스는 범죄자가 아니니까. 그래서 내 옆에도 분명 있고, 그런데 알아보기는 어렵고, 그러나 당하기는 쉽다. 일상 속 소시오패스를 알아보고 대처하는 건 ‘인생 필수 스킬’이다. 내 일상은 소중하니까. 소시오패스에게 당한 게 내 잘못은 아니니까. 
책을 편집하는 내내 몇몇 인간이 떠올랐다. ‘맙소사, 그때 그 인간, 소시오패스였잖아!’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누구나 그 생각을 할 것이다. 소시오패스 피해자들에게는 심리 상담 효과와 심심한 위로를, 아직 당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는 책이다.
 
-편집자 L

 에세이 연재! 《막내의 뜰》, 1회 막내는 날 때부터 막내
지난 호에 예고한 것처럼, '왜그림'의 에세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번 회에서는 왜그림이 탄생합니다.
 
1. 막내는 날 때부터 막내
 
“어째 요즘 당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는 좀 나온 거 같소. 원래 뱃살이 없는 사람이 왜 그러오?” 
엄마는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고 몸이 말랐다. 그런 엄마의 팔다리가 유난히 더 가늘어지고 뱃살만 도독이 오른 게 이상해 아버지가 엄마 몸을 유심히 살피다 한 말이다. 
“그러요? 워따 나는 바빠서 통 내 몸 살필 새가 없었는디. 글고봉께 배가 좀 나온 거 같기도 하고. 오메, 참 거시기도 몇 달 끊깅 거맨치고. 근디 몇 해 전 쌍둥이 자연유산한 후로 병원에서 인자 아이 갖긴 어렵것다 했응께 임신은 아닌 거 같은디…….” 
 “아무튼 시간 내어 빨리 병원에 가보오.” 
여섯 자식 챙기면서 온갖 집안일하랴 시어머님 모시랴 아버지 건강 생각해 매일매일 시장 봐서 밥상 차리랴, 잠자는 시간만 빼고 눈코 뜰 새 없이 일만 하던 엄마는 자기 몸의 변화에 무심할 수밖에 없었다. 삼십 대에 일찍이 교장이 된 아버지 덕분에 가족은 학교에서 마련해준 관사에서 살 수 있어 집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당시의 교장 월급이 넉넉한 건 아니어서 엄마는 모든 걸 아껴가며 살아도 돈은 늘 부족했다. 엄마는 복숭아, 대추, 고추 등을 비롯한 과일이나 채소, 혹은 온갖 곡식을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시장 상인들에게 팔았다. 큰언니와 작은언니가 서울로 대학을 다니면서부터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짜서 밤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신촌시장에 내다 팔고 오곤 했다. 광주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서였다. 뿐만 아니라 엄마는 편물기계를 사서 편물을 짜서 파는가 하면, 재봉틀로 버선과 베개, 이불 등 혼수용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등 돈이 된다면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아버지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자식들의 생활비와 교육비를 엄마 힘으로 충당해나갈 정도로 엄마는 생활력이 강했다. 그만큼 엄마 몸도 혹사당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후 엄마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병원을 갔다. 산부인과였는지 일반 병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당연히, 임신이었다. 
임신은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는 아이를 낳을지 말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아이를 흔쾌히 낳고 싶어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고명딸로 태어나 외롭게 자랐던 엄마는 결혼을 하면 아이는 생기는 대로 다 낳아 시끌벅적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 가난했지만 다산의 축복을 자연스럽고 범상한 일로 받아들이던 시절, 그토록 아이를 좋아했던 엄마가 이번엔 왜 망설였을까. 바로 위에 오빠를 임신했을 때도 맹장이 터져 죽을 고비를 넘긴 데다, 두 해 전 아들 쌍둥이를 자연유산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다. 게다가 교장 사모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임신했다는 게 무엇보다도 우세스럽고 부끄러웠다. 고민하고 있던 엄마에게 의사는 단호하게 아이는 낳아야 한다고 했다. 이미 6개월이 넘은 상태라 아이를 지울 경우 아이가 죽는 것은 물론 현재의 의술로는 허약한 산모의 생명까지 위험하다고 했다. 엄마는 더 이상 망설이지도 고민하지도 않았다. 
 
 
-왜그림

 사계절 TV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카페》의 김은재 작가입니다.
 
사계절 북클럽 구독자 중 청소년기에 계신 분은 거의 없으신 줄로 압니다만,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카페》는 비단 십 대가 아니더라도 얻어가는 게 많은 책입니다. 나이가 들어 고민의 외피는 바뀌었을지 몰라도, 고민의 본질은 미래와 인간 관계에 관한 불안, 걱정일 테니까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현재를 현명하게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카페》에 담겨 있습니다. 읽기 전에 작가가 직접 하는 책 소개를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⑤ 에무시네마, 6월 추천영화 <백년의 기억>
사계절 북클럽 우수회원이 되시면 에무시네마 영화 관람 티켓을 드립니다.
 
어느 예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작가의 프로필을 보는 건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편향이 발생할지는 몰라도, 작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작품에 스미는 건 사실이고, 설령 편향이 생기더라도 해석은 독자의 몫이니까요. 최근에 <백년의 기억>이라는 분단 문제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왔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프랑스인 감독의 작품으로, 그에 관해 알려진 건 많지는 않지만 국적의 중립성으로 인해 당사국인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의 시점에서 벗어나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다시 말해, 이 영화에는 우리로서는 가질 수 없는 객관적인 시야가 담겨 있습니다.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에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무조건적인 평화나 불화가 담긴 책이나 영화, 방송이 아니라 어쩌면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거울 같은 이 <백년의 기억>과 같은 다큐멘터리일지도 모릅니다. 멀리서 본 남북한, 우리의 모습은 똑같아 보이지 않을까요. 영화관에서 확인해보세요.
 
⑥ 이벤트를 해요! 오디오 클립 이벤트, 배경화면 공유
《마당을 나온 암탉》 오디오북 할인 
 
20주년을 기념해 《마당을 나온 암탉》 오디오북(30일 대여)을 70% 할인해드립니다. 
 
기간: 6월 17일~30일

추가 이벤트: 구매 혹은 대여하신 뒤 후기를 남겨주시면 20주년 특별판의 황선미 작가 친필 사인본, 엽서 세트를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위의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이파라파냐무냐무》 배경화면 공유
 
검고 거대하지만 귀여운 반전 매력을 숨기고 있는 털숭숭이! 매일 보는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말랑말랑, 흐뭇해지는 캐릭터 이미지를 설정해보세요. 모바일, PC, 태블릿 포맷으로 각각 편집을 했으니 필요하신 사이즈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동네책방네트워크와 함께하는
소윤경 라이브 북토크
양평의 작고 아늑한 동네 책방 ‘산책하는 고래’에서 <호두나무 작업실> 소윤경 작가의 라이브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목요일 저녁, 동네 마실처럼 소윤경 작가님 인스타그램 계정(@soyunkyoung)에 놀러 오세요!
 

- 북클럽 신간 증정 퀴즈 정답 및 당첨자 발표
지난 호의 신간 증정 퀴즈에 정말 많은 분들이 응모를 해주셨습니다. 메일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종종 보이는 격려의 말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덕에 모든 분들을 당첨시켜드리고 싶어져 선정이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당첨자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아ㄹ 독자님(dearpe******@naver.com)
서명ㅎ 독자님(tnfus82*****@naver.com)
박지ㅇ 독자님(parkdr*****@naver.com)
최상ㅁ 독자님(rehab*****@naver.com)
강효ㅈ 독자님(hjpow*****@naver.com)
 
당첨 축하드립니다. 당첨된 분께는 따로 연락이 갈 예정입니다.
매월 1회, 신간 증정 퀴즈를 이어나갈 예정이오니 아쉽게 선정되지 않으신 분은 다음 기회에 도전해보세요.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 )

- 북클럽 이벤트!
 
아래 활동으로 우수회원이 되어 보세요!
(조건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이전에 전달해주신 분에 한해서만 기존 정책으로 우수회원 자격을 드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사계절출판사 책 3회 이상 서평 등록
서평에 들어오셔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서평은 사계절출판사 SNS에 게시될 수 있습니다.)
 
 
2. 가입 사은품 SNS 인증 + 북클럽 가입 권유 SNS 홍보 후 링크 전달
개인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래 조건에 맞게 작성해주세요.
 
1)
수령하신 사은품 사진을 3장 이상 업로드
+
북클럽 가입 방법 홍보 (링크 삽입: https://forms.gle/MGxzzRtJT3RM1vUf9)
 
2)
#사계절출판사 #사계절북클럽 해시태그 첨부
 
 
3. 서평을 쓴 아이디와 SNS 홍보를 한 페이지 링크를 
skjmail@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확인 후 바로 우수회원으로 올려드린 뒤 혜택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수회원 혜택: 
독서모임 지원 / 이벤트 우선 추첨 
복합문화공간 에무 영화관 예매권, 공연 예매권, 식음료 교환권 (각 연 2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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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호는 7월 9일(목)에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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