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가족]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사계절 출판사의 판타지 동화,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를 만나보았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받고, 그냥 마법에 관한 책인가? 싶었어요.

하지만, 초등 6학년인 우리 딸이

"엄마~ 이거 가나다라 마바사 아자차카 타파하 인데?"

라고 소리치더라구여~

열네 자음이 판타지 동화의 제목으로 변신하다니

참 재미있는 발상이고, 작가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어요~

마법을 배우고 싶은 아이가,

마법학교를 찾기 위해 길을 헤매이다가

마법 학교에 도착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문을 통과하여 반대편 문으로 나오라고 하면서,

무엇을 보게 되는지, 그 무엇이라도 보게 되었는지

기억을 하라고 합니다.

 

아이는 반대편 문으로 나오면서

아주 가느다란 실, 얇은 그림자, 거미줄, 눈송이를 닮은 솜털,

민들레 씨앗을 보았다고 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가느다란 힘들을 보았으니

가느다란 마법을 배울 수 있겠다고 말을 해주어요.

 

"모든 마법은 좋을 수도,

또 나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과 어울리느냐입니다.

어울리는 마법을 찾은 것을 축하합니다."

p.16

가느다란 마법사가 된 후, 바로 의뢰가 들어온다.

흰털 참새와 파란얼룩 참새가 부탁한다.

겨울이면 보통 나무들은 잠을 자느라 거의 자라지 않는데,

향나무가 볼때마다 커져 있는게 이상하다고.....

 

마법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먼지뭉치, 종이가 등장한다.

처음엔 이상한 존재로 생각했지만,

결국 이들이 마법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의 역할을 해준다.

 

왜 추운겨울에도 향나무가 계속 커지는지.....

결국, 마법을 해결하는데는 위대한 큰 힘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어떠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마법을 해결하기 위해,

큰 위력, 대단한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것들이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의

메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마법사의 짝꿍이 되어 준,

아주 착한 타파하......

과연 타파하는 누구였을까요?^^

 

마법사라고 해서, 큰 힘이 등장하는줄 알았어요.

큰 힘이 등장할꺼라는 당연한 생각을 했던 것이

조금 부끄럽네요.

 

아주 작은 존재도 귀한 마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