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동화로 읽는 우리 역사

사계절출판사에서 펴낸 역사 동화와 함께 역사의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생생하게 체험해 보세요. 그러면 우리의 지난 역사가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리는 이 땅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정말로 알고 있나요?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
김병렬 지음│신혜원 그림
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바윗덩어리 섬 독도를 왜 일본 사람들은 틈만 나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까요? 혹시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어떤 까닭이 있는 건 아닐까요? 일본 사람들이 그토록 억지 주장을 펴는 데에는 우리의 책임도 크다고 하는데……. 안용복 장군과 홍순칠 대장의 이야기를 통해 독도의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1696년 어부 안용복으로부터, 1953년 33인 독도 의용수비대 대장 홍순칠에 이르기까지 독도는 애국시민이 생업을 제쳐두고 자발적으로 지켜온 땅입니다. 『숙종실록』, 『승정원일기』 등과 같은 우리나라 기록에서부터 『어로일기』, 『죽도고』, 『어재부일기』와 같은 일본의 여러 자료를 토대로, 600여 년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독도 문제의 본질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6·25’와 ‘4·19’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민들레의 노래 1·2』
이원수 글│양상용 그림 
허영심 많은 부잣집 딸 정미와 정미네 집에 얹혀사는 고아 소년 현우, 4·19 혁명 때 오빠를 잃은 경희, 의협심 강한 명탐정 호야. 이 네 명이 겪는 사랑과 우정, 미움과 질투, 화해와 용서 등이 갖가지 사건들과 맞물려 박진감 넘치게 펼쳐집니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피는 민들레처럼, 아이들은 어른들의 슬픈 역사를 딛고 일어나 서로 아끼는 마음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이 작품은 한국전쟁과 4·19 혁명이라는 우리 역사의 힘겨운 시기가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민족끼리 싸우고 죽인 비극적인 전쟁이었지요. 그리고 4·19 혁명은 ‘반공정신’을 내세워 독재 정치를 폈던 이승만 정권에 대항하며 1960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민주주의 항쟁입니다. 이로 인해 자유당 정권은 12년간에 걸친 장기집권에서 물러났습니다.
 
 
 
나라를 빼앗기면 우린 어떻게 될까요?
『국화』
김정희 글│우종택 그림 

아버지는 징용에 끌려가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국화는 외갓집에 맡겨집니다. 하지만 외갓집도 형편이 어려워 국화는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기와집에 수양딸로 갑니다. 기와집에는 차갑고 깐깐한 할머니와 해쓱한 얼굴에 늘 말이 없는 양어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흰 쌀밥에 고깃국만 먹으며 호강할 거라던 외할머니 말과는 달리, 국화는 부엌데기나 다름없는 처지가 됩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해마다 보릿고개와 피고개를 힘겹게 넘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징용에 끌려간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국화, 학도병으로 끌려간 아들과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일본 순사들의 끄나풀에게 죽도록 얻어맞아 바보가 된 아들을 둔 과수원댁 등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풍랑 속에서 상처를 입은, 일제강점기(1910~1945) 우리 민족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립니다.
 
 

 
우리나라 지도에서 ‘간도’를 찾을 수 없는 까닭은 뭘까요?
『백두산정계비의 비밀』
김병렬 지음│고광삼 그림 
원래는 우리 땅이었지만 일제강점기 때 그만 중국에 빼앗겨 버린 땅 간도. 심마니인 종식은 아버지가 물려준 책을 통해 ‘백두산정계비’의 비밀을 밝혀내고, 백성들로 이루어진 백두산 포수대를 조직하여 목숨을 걸고 청나라에 대항합니다. 간도를 지키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피땀어린 투쟁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1712년 청나라 사신 목극등은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워 간도가 조선 땅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1909년, 일본은 만주 지역의 철도 부설권을 받고 간도를 청나라에 넘겨주었고,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백두산정계비를 깨뜨려 버렸습니다. 이 책에는 가뭄과 가혹한 정치 때문에 함경도와 평안도에 살고 있는 백성들이 간도로 이주하기 시작한 조선말부터, 영토 분쟁이 불거진 19세기 말과 일본이 간도를 청나라에 넘긴 20세기 초까지, 한 많은 우리 민족의 간도 이주사가 담겨 있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우리 농촌의 삶은 어떠할까요?
『당산나무 아랫집 계숙이네』

윤기현 글│김병하 그림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계숙이 남매는 할머니 집에 보내집니다. 4대가 한집에 사는 계숙이네를 통해 우리 농촌의 어제와 오늘이 생생히 펼쳐집니다. 힘겹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희망적으로 그린 우리 고향의 이야기입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한국전쟁 참전 후유증을 앓고 있는 계숙이 할아버지, 빨갱이 가족이라는 굴레로 힘든 세월을 보낸 상철이 할머니와 만석이 아저씨, 일제강점기 때 가족을 만주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 아직까지 가족들을 그리는 강성댁 할머니, 돈 벌러 한국에 와서 위장 결혼한 중국 교포 새어머니…….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마을 사람들이 우리 만족의 역사와 현재 우리 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들려줍니다.
 

 
‘빨갱이’는 정말 나쁜 사람을 뜻하는 말인가요?
『야시골 미륵이』

김정희 글│이선주 그림 
일제 징용을 피해 숨어 살던 아버지가 빨갱이가 되면서 미륵이네 집은 온갖 시련과 비극에 휩싸입니다. 한 마을 사람들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차례로 잃게 되고, 가장 친한 동무 영대마저 원수가 되어야 하는 현실이 폭풍처럼 미륵이를 덮칩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미륵이는 고난에 꺾이지 않고 세상에 눈뜨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갑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이 작품은 그동안 우리 어린이문학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해방공간기(1945~1948)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독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미군정 치하에 있던 때입니다. 진보와 보수 세력 간의 싸움이 치열했지요. 해방 정국의 이러한 이념 대립과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부쩍부쩍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작은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노근리 사건’은 뭘 말하는 것이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노근리, 그 해 여름』

김정희 글│강전희 그림
1950년 7월, 충청북도 영동군 노근리라는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엄청난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뻐꾹새가 울고 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그 해 여름, 큰 도시로 가는 줄 알고 좋아라 하며 집을 나선 은실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오랫동안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우리의 슬픈 역사를 되돌아 봅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한국전쟁(1950~1953) 당시 미군은 ‘흰 옷 입은 사람은 무조건 사격하라’는 작전 명령에 따라 노근리 일대에 사는 주민 400여 명을 쌍굴 다리 밑으로 몰아넣고 무차별 사격을 가했습니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냉가슴을 앓으며 속 시원한 대답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근 반세기 동안을 벙어리로 살았습니다.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발뺌하는 미국과 거기에 동조한 우리 정부의 무책임함 때문이었지요. 이런 비극의 역사를 거울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한국전쟁, 임진왜란 등 과거의 역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까요?
『할아버지의 뒤주』
이준호 글│백남원 그림 

주인공 소년 민제는 이산가족이 되어 평생을 그리움 속에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위해 뒤주를 타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큰할아버지가 인민군에게 끌려간 시간대를 찾기 위해 애쓰던 민제는 뒤주를 통해 사도세자도 만나고, 임진왜란과 5·18 광주항쟁도 목격합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민제 할아버지가 자꾸만 뒤주 속에 들어가 바꾸고자 하는 역사적 현실은 한국전쟁입니다. 한국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후회, 상처를 남긴 전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념 때문에 가족과 친척, 이웃을 잃거나, 또는 그들을 배신해야 하는 뼈아픈 현실을 민제 할아버지를 통해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임진왜란, 5·18 광주항쟁 등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순간들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2006년 대추리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대추리 아이들』

김정희 글│홍정선 그림
미군기지 확장 이전 문제로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마을 사람들. 열두 살 소년 한솔이가 ‘대추리 사태’를 겪으며 상처받고 갈등하며 그 속에서 한층 커나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Tip] 책 속의 숨은 역사
지난 2006년 5월 4일,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해 평택 대추리 주민들을 내몰았습니다. ‘여명의 황새울’이라는 작전명으로 시행된 행정대집행은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의 중심이었던 대추초등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들은 강제 이주를 해야 했습니다. 대추리 사람들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낸 작가의 생생한 증언이 역사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시대 인물이야기
‘우리 시대의 인물이야기’는 해방 전후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민주주의와 우리 민족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민족의 지성을 일깨운 언론인 장준하에서부터 나비 박사 석주명,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 변호사 조영래, 한 줌 재로 사라진 청년 노동자 전태일 등 그들이 걸어간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의 삶과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권장도서)
 

①『민주주의의 등불 장준하』 김민수 지음│한병호 그림
②『나비 박사 석주명』 박상률 지음│한병호 그림
③『민족 음악가 김순남』 김별아 지음│한병호 그림
④『마지막 선비 김창숙』정종목 지음│한병호 그림
⑤『민족 시인 신동엽』 김응교 지음│한병호 그림
⑥『인권 변호사 조영래』 박상률 지음│한병호 그림
⑦『청년 노동자 전태일』 위기철 지음│안미영 그림
⑧『통일 할아버지 문익환』 김남일 지음│김병하 그림
⑨『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안재성 지음│장선환 그림
⑩『우리 민족 최고의 이야기꾼 홍명희』 김남일 지음│박준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