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읽는 가족] 비밀 소원

제 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대상 수상작 타이틀을 단 [비밀 소원] 책을 받아보고 어떤 책일지 궁금증이 확 일었다. 친구들이 그려져 있는 표지는 어릴적 순정만화의 느낌. 얼른 첫 장을 펴고 읽는데 절친이란 단어와 뜻이 나온다. '절친' 절대 다시는 만날수 없을 만큼 친한 친구를 뜻한다.
절친인 미래, 이랑과 현욱의 각자의 고민과 소원을 보면서 11살 나이지만 환경때문인지 요즘아이들이 모두 그런건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가족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른거 같았다. 더 어른스럽다고 할까? 미래는 부모님을 모두 잃고 할머니와 비혼주의자 이모와 살고 친구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랑은 최근 부모님이 별거에 들어가 아빠와 살고 있어서 절친 미래에게조차도 고민을 말하지 않고 있다. 현욱은 야구선수가 꿈이지만 엄마의 반대로 연기학원을 다닌다.

이 친구들의 가족 형태를 보면 흔히 말하는 정상 가족의 형태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조손가정, 이혼 가정, 성역할이 바뀐 살림하는 아빠 가정이랄까. 이 책에서는 다양한 가족 형태와 양성평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주인공들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들이 어른들의 복잡한 속 까지는 다 이해 할 수 없지만 자신들의 고민을 풀어가며 친구를 이해해가는 성장소설이다.

절친이지만 모든걸 알 수 없다는것과 내 소원이자 이모 소원이 이뤄지길 비는 미래. TV에 나가서 소원을 말한다고 해서 다 이뤄지지 않는 다는것을 알며 자신이 선택할수 없음을 인정하고 엄마아빠 각자의 행복을 비는 이랑. 부모의 꿈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연애인보다 찍는걸 좋아해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현욱.

비밀소원의 주인공들 11살 미래, 이랑, 현욱에게 앞으로 커가면서 닥칠 험난함과 울고 실망하고 좌절할 많은 시간들 앞에서 희망과 기쁨과 우정이 함께하길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슬프고 좌절하더라도 너희가 끈끈한 우정과 사랑이 있기에 외롭지 않다고., 평생 같이 할 친구들이 있어 부럽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