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땅 갯벌 -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를 읽고 : 김민경

제5회 독서감상문 대회 일반부 대상
김민경
 

 
나는 갯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갯벌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하여 이 책을 선택하였다. 학교에서 서해안 갯벌 또는 간척 사업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 ‘시험에 나오니까 대충 알아야지’하고 공부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갯벌이 없으면 우리는 점점 살아가기 힘들 것이 뻔한데 간척 사업국에서는 왜 자꾸 간척 사업을 할까? 국토를 넓히고 부족한 농경지와 공업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건 옳은 일이 아니다. 그렇게 지금 당장만 생각하고 살다가는 몇 년 후에 우리는 그 때문에 정말 죽을 수도 있는데……. 갯벌에 사는 생물들은 모두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생물들일까? 같은 생각들을 많이 했다.

나는 독일 사람들의 갯벌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고 우리 나라 사람들도 독일인을 많이 본받아서 우리도 갯벌을 오래오래 보존했으면 좋겠다.

갯벌에 사는 게와 갯지렁이 같은 생물들은 유기물을 분해하여 바닷물을 정화시킨다. 그 정화 능력은 엄청 대단한데 우리 나라의 새만금 갯벌은 하루에 10만 톤의 물을 정화할 수 있다고 하니 갯벌은 자연 정수기이다. 그런데 이 새만금 갯벌에 아주 거대한 갯벌 파괴 사업인 간척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새들의 안식처가 되는 우리 나라 갯벌에는 세계적인 희귀종과 멸종될 위기에 놓인 새들이 많이 있지만 해마다 그 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고려 시대부터 지금까지 해온 간척 사업이 많은 어민들을 슬프게 하고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많은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람사협약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런 국제 협약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 그리고 우리 나라도 람사 회원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더 기뻐했다.

나는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 갯벌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육지에 살지 않고 육지 여행 때라도 가보지 못한 게 후회된다. 그 대신에 이 책을 통해 갯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책에 나온 그림들을 통해 많은 갯벌 생물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조개였다. 조개가 갯벌을 파고 들어가는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었는데 신기하면서도 웃겼다.

마지막으로 갯벌에 대한 나의 생각은 갯벌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양식업과 천일 제염업을 하는 간석지였지만 현재는 주택지나 관광지로 간척지가 되었다. 서산 간척지가 있는 천수만은 간척 전만 하더라도 황금 어장 중의 하나였다. 환경을 고려한 갯벌의 개발이 필요한데 아직은 늦지 않은 것 같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간척을 줄이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갯벌을 사랑한다면 세계 5대 갯벌 중에서도 우리 나라 서해안 갯벌이 1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