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책 읽는 가족]『일본은 얄밉지만 돈카츠는 맛있어』 일본,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겠죠.

우리가 말하는 기억이라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진 경험들을 토대로 이루어지며, 그것이 오랜시간 누적되면 그것만이 옳은 답인 것처럼 확고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나만이 공유하고 있는 추억의 일부일 수도 있고, 학습에 의해 이루어진 반복적인 형태가 되기도 한다.

우리 국민에게 '일본'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나라이다. 아이들도 알고 있는 '식민지', '속국', '일제 강점기'라는 말이 뒷받침하기에 일본이라는 나라에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눈에 '미운 털'이자 '뽑히지 않는 가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사계절 출판사의 《반갑다 사회야》 NO.25
『일본은 얄밉지만 돈카츠는 맛있어』


창작물을 좋아하는 우리 집 두 소녀에게 《반갑다 사회야》 의 지식정보책은, 학습을 돕는 서브 도서로 활용되기도 하고, 다른 책과 연계읽기로 요긴하게 읽힌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낼 수 있는 흡입력이 있고, 끝까지 흥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익히는데 탁월하다.

『일본은 얄밉지만 돈카츠는 맛있어』는,
▶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기초 지식
▶ 한국와 일본의 관계
▶ 일본의 정치와 법
▶ 일본과 이웃나라의 관계
▶ 일본의 생활 문화 교육

으로 구분하여 일본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고, 일본에 대한 갖고 있는 고정된 생각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일본이란 나라가 가진 지형의 위치와 자연 환경, 그리고 세금의 비율과 수출입국과 품목, 국민 총생산량 등 다양한 주제로 나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설명을 돕기 위한 그래프와 표, 그림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어려운 용어들은 풀어 설명하고 있어 정보책이 주는 건조함이 한결 완화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본이 세계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놓고, 근대화 시대를 맞이한 시대적 배경을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그들의 깨인 사고와 첫발을 내딛을 때의 도전과 용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그들이 비록 세계로부터 배운 무기제조 기술을 우리를 향해 쏘았다는 것은 마음 아프지만, 나라와 국민 그리고 경제적 발전을 지키기 위해 한 발 앞서 나갔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배운 역사 속 일본은, 위압적이고 폭력적이며 무차별적인 행위로 한 나라의 문화를 말살시키는 대담하고도 잔인무도한 나라이다. 그들이 행한 행위는 여전히 용서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죄를 덮고자 한다. 역사를 바꿔서라도 아님을 증명하고자 하는 그들에게 우리 국민은 분노한다. 죄를 짓고도 잘못한 줄 모르는 나라, 역사 왜곡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는 나라가 아니기를 바래본다.

한 나라의 다양한 영역을 짚어주고, 설명하고, 그림과 사진을 통해 설명을 뒷받침하는 『일본은 얄밉지만 돈카츠는 맛있어』는, 일본에 대해 바르게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지식정보 도서이다. 무조건 싫은 것이 아닌 제대로 알고 그들의 가진 장단점을 충분히 꿰뚫어볼 수 있는 힘이 바로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는 원동력이 되어 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