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일기 2012 l 조선왕조를 세운 왕, 이성계 : 이가현

내가 쓰는 역사 일기 대회 2012 / 개인 부문 우수상
모전초등학교 6학년 이가현
 
 
 
 
 
 
크나 큰 실수를 하다(1352년 3월 3일)
 
오늘은 아침부터 나의 심장이 떨려 왔다. 왜냐하면 바로 오늘은 내가 몇 달간 연습해온 무술 대회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배다른 형, 원계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였다. 활쏘기와 같은 여러 경기를 하고 나니 내가 1등이었다. 나는 너무나도 기뻐서 날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 딱 마지막 경기만 남았는데, 바로 과녁에 활을 쏜 다음에 말을 번개처럼 빨리 달려 과녁에 화살이 박히기 전에 과녁 앞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나는 ‘힘내자!’ 라고 속으로 크게 외쳤다. 나는 지난달 동안 매일 이 경기 방법대로 계속 연습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 새 내 차례가 되었다. ‘환웅이시여... 제발 이 경기를 이길 수 있게 해주소서.’ 난 이렇게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고 활을 당겼다. 그러자마자 나는 마치 빛같은 속도로 과녁 앞에 도착하였다. 나는 기대에 찬 얼굴로 과녁을 바라보았는데, 과녁은 텅 비어있었다. 화살이 빗나간 것 같았다. 나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만 말의 목을 베었다. 그 순간, 과녁에 화살이 박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마른하늘에 번개가 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내가 나의 명마를 죽이다니...” 곧 후회가 덮쳐오면서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죽은 말을 양지바른 곳에 곧이 묻었다. ‘미안.’ 난 이렇게 생각하였다. 금방이라도 말의 울음소리가 들릴 것 같았다.
 
 

우리의 새로운 적, 정몽주(1390년 11월 31일)
지난 2년 간 있었던 일을 돌아보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먼저, 모니노, 아니 우왕과 최영 장군은 나에게 명나라를 공격하라고 하였지만,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침이 옳지 않고, 또 마침 그 때가 여름이라 여름에 군사를 일으킴이 옳지 않으며, 왜구들에게 빈 틈을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시중께서 나의 말을 듣지 않자, 우리는 회군을 하기로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욕하지만, 난 정말 백성들의 생활 향상을 위하여 이러는 것이다. 그리고, 회군을 할 때부터 난 반역자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결국, 최영 장군께 원한은 없지만, 최시중을 고봉현에 유배하였다. 우왕은 나의 집을 급습하였으나, 내가 마침 천만다행으로 집에 없어 실패로 끝났다. 우왕은 폐위되어 강화로 유배되었고, 후계 문제에서 장자를 세우자는 이색과 조민수가 우왕의 아들인 창을 왕으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곧, 최시중의 친척인 김저 정득후란 자가 나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가 국문을 하니, 창왕 우왕과 관련이 있어 창왕이 폐위되고, 정창군이 왕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때까지 오랜 친구였던 달가가 새나라 건설에 반대하여 현재 정몽주와 우리 편으로 나뉘었다. 달가는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건가? 우리가 꿈꿔온 세상은 낡은 고려로는 안 된다. 고려를 지키려는 자와 우리의 대결 중, 누가 승리하게 될 것인가?
 

도읍지를 새로 정하다(1394년 8월 13일)
처음 나를 찾아온 삼봉의 열변이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어 버렸다. 내가 진짜 왕이 된 것이다. 하지만, 고려에 우호적인 사람이 많아, 나는 처신을 조심스럽게 하고, 왕씨들을 거제로와 강화도에 격리시켰다. 또 솔직히 말하자면 무척 까다로운 명나라에게 소식을 보냈고, 나라 이름은 ‘조선’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럼 개국공신도 정리를 해야지! 난 나의 측근만으로 공신을 책봉하지 않고, 중간파들도 끌어들여 새 나라가 나의 사람들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일들은, 삼봉과 남은 등 여러 공신들과 현비덕분이다. 난 아직도 기억한다. 2년 전 8월 20일 개국 공신들을 발표함과 같이 내가 사랑하는 방석을 세자로 세운 날이다. 아차! 얘기를 하다가 헛길로 들었군. 오늘 난 한양의 옛 궁궐 터를 살피다가, 충수지리가 좋고, 무학대사와 여러 공신들이 찬성을 하자, 그곳을 도읍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개경은 억울하게 죽은 왕씨들의 혼령이 가득한 곳. 나는 하루 빨리 개경을 떠나고 싶었다. 이제야 점점 새 나라의 기틀이 세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신속하게 천도를 결정시키고, 종묘와 궁궐이 완성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솔직히 처음에 수도를 옮기라는 제안을 하였을 때 정도전조차도 반대를 하였는데, 한양을 둘러보니, 공신들이 찬성을 하여 도읍터를 옮기게 된 것이다. 하마터면, 개경이 우리 조선의 수도가 될 뻔 하였다. 조선,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이 나라의 백성들을 영원히 다스리며 지켜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