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차례의 비밀

이금이 작가가 작가 생활 30년 만에 처음 쓴 역사 장편소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출간 전 연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봐 주셔서 흥이 절로 납니다. 이금이 작가가 직접 댓글도 다시던데, 어떤 분은 거기에 설마? 이금이 작가님 맞으셔요? 아니지요?” 이런 댓글을 달아 한참을 웃었습니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일단 제목부터가 궁금하지요? 거기는 도대체 어디고 나는 누구냐? 그건 읽다 보면 알게 된답니다. 에필로그까지 꼬옥 확인하셔야 해요.^^ 프롤로그만으로도 우리 모두 전율을 느꼈었는데, 에필로그에서는 어떤 결말을 들려주려고 하시는지...

책에는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크게는 표지와 내지로 나눌 수 있고요, 내지에는 본문이랑 작가의 말, 차례, 판권 등이 들어 있지요. 판권은 책의 출생 신고서라 보면 됩니다. 그럼 차례는 뭘까요? , 맞습니다. 책 내용의 순서가 일목요연하게 들어 있지요.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일단 차례에 주목해 볼까요? 책은 1부와 2, 두 시기로 나뉩니다. 1<떠나는 사람들>1920년부터 1939년을 시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지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운동이 열심히 전개되던 때이고요. 그리고 2<저물지 않는 시간>1939년부터 1954년까지가 배경입니다. 그사이 해방을 맞고,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정말 고난의 역사네요. 한편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면 이 시기는 정말 문화 충격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서양식 복장을 한 사람과 한복을 입은 사람이 나란히 걸어 다니고, 서양문화, 일본문화 이런 것들이 물밀 듯이 밀려와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은 때이기도 하니까요. 차례의 제목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스케일이 엄청 크긴 하네요. 가회동 저택에서 어딘가로 떠나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까지 나오는 걸 보니. 이 엄청난 시공간의 압박을 이금이 작가는 어떻게 견뎌내고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냈을까요? 조만간 이금이 작가의 취재노트를 공개하겠습니다. 출간 전 연재 열심히 읽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