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걸 4

'멈춰 버린 세상을 구하라! 헌터걸4'



나는 드라마를 보면 1화를 봐야 2화를 보는 성격이다. 이야기의 중요 단서가 나올 수 있는 앞의 이야기를 알지 못하면 뒷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시리즈가 4편인 이번 책을 읽은 건 개인적으로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헌터걸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고, 마침 헌터걸4가 우리집에 있었다.



중,고등학교 때 많이 읽었던 판타지 소설들처럼 등장 인물 소개와 앞에서 펼쳐졌던 사건에 대한 간단한 요약이 있어 시리즈에 대한 진입 장벽이 조금 낮아졌다.



수백년 전부터 계속되는 '피리 부는 사나이'의 아이들 납치를 막기 위한 헌터스. OB헌터인 할머니와 어머니의 설득으로 헌터걸이 된 이강지와 같은 중수 헌터스들이 멈춰 버린 세상에서 아이들을 구하는 내용으로 4편은 채워져 있다.



활, 표창, 매, 그물 등의 무기들을 이용하여 적과 싸우는 액션씬이 등장하지만 그렇게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부조리한 규정과 싸우며 '함께'라는 가치를 깨달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이기에 단순히 즐거움을 추구하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반갑다.



초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사는 현재가 배경이지만 그 안에 '헌터'라는 세계관을 완성한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다. 그리고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떠올랐다. 세부적인 이야기는 다르지만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들어낸 환경과 맞서 싸운다는 점,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 꼭 닮았다.



비록 내 평소 성격과 맞지 않게 4권으로 헌터걸에 입문했지만, 곧 1-3권을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물론 1-3편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4권부터 읽는 것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충분히 친절한 작가님 덕분에 이야기를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