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_4월 뉴스레터-2

"상전이가 생기기 전과 후는 달라"

사계절 북클럽 / 4월 두 번째 뉴스레터 / 2020.04.16.木
 
" "(따옴표, 인사하기) / !(느낌표, 주목하기) / ,(쉼표, 숨 고르기) / *(별표, 공지) 
 
 
 
① " "
- 따옴표 / 인사말

 
'상전이(相轉移)'라는 낯선 단어가 있습니다. '상전이'는 "물질의 상태가 온도, 압력, 외부 자기장 등 일정한 외적 조건에 따라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사전은 '상전이'를 물리적 개념으로 다루고 있지만, 외부 요인으로 변화한 무언가를 표현할 때도 범용됩니다. 
최근 출간된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는 넓은 의미로 '상전이'를 다루는 소설입니다. 소설은 세월호 참사로 '상전이'된 새봄이가 가장 친한 친구 지석이에게 특별한 책(모비 딕)을 권하며 출발합니다. 시작부터 새봄이가 모비 딕》을 각별히 여기는 이유와 지석이에게 그 책을 권한 까닭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새봄이가 "상전이가 생기기 전과 후는 달라."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작가가 이를 통해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를 말하는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상전이'의 연속을 혼란스럽게 살아가야 하므로 이야기를 읽어야 그 맥락을 제대로 파악,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주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라는 말이 세간에 돌 정도로 이번 전염병은 '상전이'의 씨앗을 우리 삶에 남겼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앞날을 대비하며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건 변화에 현명히 대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앞날을 준비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이야기든 상관 없지만, 그 시작은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였으면 좋겠습니다.
 
- 북클럽 담당자
 
 
 
 
 
② !
- 편집자 편지! / 신간소개! / 책의 재발견! / 이벤트를 해요!
 

- 편집자 편지!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
#세월호참사 #모비딕 #상전이 #청소년소설 #사계절1318문고
오랜 시간 청소년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서 부끄러웠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고민해 봤으면 하는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 되었다. 의욕만 앞서 가서도 안 되고, 현실을 넘어서지 못하는 내용으로는 부족해서 주저주저하다 시간만 이렇게 흘렀다. 그런데 김민경 작가의 《지구 행성에서 너와 내가》가 그런 부끄러움과 죄책감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해주었다. 작가 역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채감으로 시달리다 이 원고를 썼다고 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세월호 참사를 우리 사회의 ‘상전이’로 표현한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는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중요한 건 그 변화를 인식하고 방향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잊지 말고 잘 기억해야 한다고. 우리 사회와 시민들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해서 이제 가만히 있지 않고 분노하고 행동한다. 다들 2014년 봄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했던, 그 죄책감과 부채감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공소시효가 1년밖에 안 남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내리라 믿는다. 작가가 말한 대로 “누군가가 기억하는 일상이 사람들의 가슴에 남고, 결국 역사가” 될 것이기에.
 
-편집자 K
 

- 신간소개! 《철학으로 휴식하라》
#신간소개  #안광복 #회복 #치유 #철학 #휴식 #세러피
어떤 나이이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심각한 인생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좋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마음과는 달리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사랑이나 돈 또는 인정에 대한 욕망 등. 이러한 고민은 인생의 굽이굽이에 차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불만, 정체성이나 자존감, 죽음의 문제까지. 문제는 언제나 있다. 하지만 누구도 시원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자아를 짓누르는 고민들은 휴가를 떠나도 진정한 휴식을 방해한다. 고대의 많은 철학 학파들은 철학을 그저 추상적인 이론을 연구하거나 문헌을 해석하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여겼다. 그리고 철학자들 스스로 ‘인생을 위한 의사’가 되고자 했다.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위한 처방으로서의 철학이야말로 철학의 진짜 모습이다. 오늘날의 철학도 이와 마찬가지의 지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줄곧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추구하며 철학 저술 활동을 펼쳐 온 안광복 저자가 오랜 연구와 고민 속에서 길어 올린 33일간의 철학 여행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적 상담의 처방전이다.
 

- 책의 재발견!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 에세이!
#마당을나온암탉 / #황선미작가 / #20주년기념 / #에세이
 
혐오와 경계를 넘어, 살아 있는 모든 것과 연대하는 암탉 '잎싹'의 힘찬 여정을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마당을 나온 암탉》이 스무 살을 맞았습니다. 황선미 작가가 전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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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친구가 읽어봤으면 해서 빌려주었는데 시간이 꽤 지나도록 책을 돌려주지 않더란다. 혹시 까먹고 있나 싶어 에둘러서 소감을 물었다고. 그런데 이런 책을 알려줘서 고맙다며 친구가 책 대신 봉투를 주더라는 것이다. ‘ 내가 읽은 이 책을 이대로 갖고 싶으니 너는 새것으로 사라’면서. 책값의 열 배가 들어 있어서 놀라기도 했지만 새로 구입한 책이 첫 책과 다른 것 같아서 허전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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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재발견! 《마당을 나온 암탉 윤예지 작가 일러스트레이션!
#마당을나온암탉 / #윤예지 / #일러스트레이션 / #20주년기념
 
《마당을 나온 암탉》 20주년 특별판이 4월 말에 나옵니다. 이번 특별판은 윤예지 작가의 그림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 그림 중 일부를 뉴스레터를 통해 일부 공개합니다. 그럼, 지금까지와는 다른 그림으로 만나는 마당을 나온 암탉》! 많이 기대해주세요! : )
 

- 이벤트를 해요! 마당 독자 이벤트! 찾아라! 1판 1쇄
#마당을나온암탉 / #황선미작가 / #사계절아동문고 / #20주년기념 / #에세이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한국 최초’라는 여러 수식어를 얻으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29개국으로 수출되기까지는, 수백만 독자님들이 보내 주신 지지와 사랑이 있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출간 20년을 맞는 올해, 사계절출판사는 독자님들과 함께 잎싹의 스무 살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크고 작은 계기를 마련합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가장 오랜 친구 찾기입니다. 2000년 5월 29일 발행한 마당을 나온 암탉》 1판 1쇄 책을 가지고 계신 독자님은 ‘절친 인증샷’을 올려주세요. 선정되신 잎싹의 절친 님께는 특별한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도서관 대여 도서로는 참여하실 수 없습니다.) 

이벤트를 해요! 마당 독자 이벤트! 20주년 기념 서평 대회
#학교에온잎싹 / #서펑대회 / #2020년7월31일까지 / #20주년기념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양계장을 빠져나온 '잎싹'. 자신의 꿈과 삶을 꿋꿋하게 지키는 잎싹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출간 20주년을 맞아,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주인공 잎싹이 오늘의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을 만납니다.
 
응모기간 
2020년 4월 20일~7월 20일
 
대상
초, 중, 고 학급단위 응모
 
형식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느낀 점이나 생각을 글로 써서 보내주세요.
 
발표
2020년 7월 31일
 
보낼 곳
이메일: book@sakyejul.com(이메일, 우편 중 택 1)
우편: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52 사계절출판사 <학교에 온 잎싹> 담당자 앞
*보내실 때 소속 학교, 학년, 반, 담당 선생님 성함과 연락처를 꼭 기재해주세요.
 
시상
20개 학급, 학급문고 50권
 
주최
사계절출판사 
 
*수상작은 반환하지 않으며 해당 도서의 광고나 홍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③ ,
- 작가 만나기 / 책과 놀자 / 에무 시네마

- 작가 만나기, 《호두나무 작업실》 소윤경 작가 ASMR 영상
#호두나무작업실 / #소윤경작가 / #에세이 / #그림책작가 / #ASMR
 
요즘 날씨가 좋습니다. 평년보다 맑은 하늘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는 이유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이에 소윤경 작가가 지금 딱 필요한 영상을 들고 왔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개울물과 흔들리는 나뭇잎들. 아주 잠시 이어폰을 끼고, <호두나무 작업실> 소윤경 작가가 직접 전해 온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 책과 놀자, 북딩고 게임 카드
#북딩고게임카드 / #초등활동지 / #집콕활동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됐습니다.  오랜 집안 생활로 이제 더는 할 게 없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북딩고 게임 카드입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간단하지만 은근히 긴장감이 느껴지는 놀이입니다. 아이들과 해도 재미있지만 성인들이 해도 좋습니다. 재미있는 벌칙을 정하고 놀면 더욱 재미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책과 놀자,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책읽는다락방 J)
#내일아침에는눈을뜰수없겠지만 / #캐스린매닉스 / #홍지영 / #책읽어주는남자
 
북튜버 '책읽는다락방 J'가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을 소개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책을 낭독하며 중요한 포인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와 다른 성별의 낭독자이지만 어색하지 않습니다. 삶의 연장으로 이어지는 죽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책을 읽기 전에 '책읽는다락방 J'의 방송을 들어봅시다.

- 에무시네마, 4월 추천영화
#복합문화공간에무 / #사랑이뭘까 / #일본영화 / #4월9일개봉
 
일본에서 본격 로맨스 영화의 유행은 지났습니다.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도 이제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 풍의 센티멘털한 로맨스물을 찍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로맨스라 하면 이제 <너의 이름은> 같은 가벼운 퓨전 로맨스가 히트할 뿐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대단한 작품입니다.) 이런 와중에 어쩌면 시대 착오적일 수도 있는 로맨스 영화가 나왔습니다. 바로 <사랑이 뭘까>입니다. 스틸컷부터 필름의 느낌이 살아있는 이 영화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감성의 항공모함입니다. 심지어 제목도 <사랑이 뭘까>로 본격적입니다. 부담스러운 감성이 담겨있을 것 같아 걱정스럽지만, <종이 달>로 유명한 기쿠다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각본으로 삼았다고 하니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종이 달>은 공금횡령을 주제로 거품경제를 그린 현실적인 작품입니다. 그런 소설을 쓴 작가의 사랑 이야기라면 그리 느끼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대략 치즈김치나베 정도의 느낌을 예상합니다. 이 영화는 4월 9일 광화문 에무시네마에서 개봉합니다. 야외에도, 해외에도 나가기 어려운 요즘, 봄과 여행을 느끼기에 좋은 영화이니 마스크와 손세정제 지참하신 뒤, 극장에 나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③ *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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